정치
김수현·이인영 "집권 4주년 같아"…박지원 "레임덕 인정하는 꼴"
입력 2019-05-12 08:40  | 수정 2019-05-12 09:41
【 앵커멘트 】
청와대 정책실장과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집권 4년차 같다며 관료 사회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내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두 사람 간 조용히 대화를 한다는 게 고스란히 카메라엔 잡힌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생 문제를 논의하려고 모인 당·정·청 회의에 앞서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화를 나눕니다.

이 원내대표가 관료들을 비판하는 얘기를 꺼내더니,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

김 실장이 맞장구를 칩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청와대 정책실장
- "진짜 저도 (집권)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서…."

구체적인 사례까지 언급하다 돌연 대화가 멈춥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현미 (국토부)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 인터뷰 : 김수현 / 청와대 정책실장
- "이거 (녹음) 될 것 같은데, 들릴 것 같은데…."

정책 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레임덕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청와대도 일하는 곳이지 평가나 군림하는 곳이 아니다"며,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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