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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들었다 놨다? 이 정도면 ‘밀당의 고수’ 조셉
입력 2019-05-12 05:56 
LG 외인타자 조셉(오른쪽)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두 번째 경기인 11일 한화전서 결정적 스리런포를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 정도면 정말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다. LG 트윈스 외인타자 토미 조셉이 구단과 팬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이번 주 LG의 핫이슈는 단연 조셉이다. 지난 4월16일 허리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감감무소식이던 그는 구단의 인내심이 바닥이 날 무렵인 최근 다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현장과 프런트 모두 의문 속 교체까지 불사할 입장을 보이자 전격 2군에 복귀해 기회를 얻더니 첫 경기부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반전을 만들었다.
결국 교체보다는 정상컨디션 회복을 더 바란 구단의 마음을 돌려놨고 조셉은 10일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콜업됐다. 단, 이때까지도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LG 구단은 기대보다 걱정, 우려가 더 많음을 숨기지 못했다.
조셉은 10일 1군 첫 경기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첫 경기에 불과하기에 평가가 섣부르지만 몸 상태 및 장기적인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드리운 것이 사실. 류 감독이 거듭 몸 상태 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기에 기대보다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복귀 후 두 번째 경기. 조셉은 첫 타석 및 수비에서 걱정 대로 아쉬움을 안겼으나 5회말, 찬스가 찾아오자 벼락같은 스리런 홈런 한 방을 날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LG 역시 조셉의 홈런에 힘입어 어려운 경기를 승리했다.
사실 이처럼 경기를 뒤바꿔줄 한 방은 그간 LG가 가장 필요로 했던 부분이다. 타선이 막힐 때 이를 뚫어줄 장타력이 절실했다. 그런데 조셉에게는 이를 해낼 능력이 있었다.
조셉의 장점은 확실하다. 그리고 몸 상태와 수비 등으로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할 때마다 이를 알기라도 하듯 장점이 발휘된 해결사 능력을 과시한다. 타석은 적어도 중요한 순간, 분명 클러치 능력만큼은 돋보였다.
다만 여전히 몸 상태 등은 100%라 자신하기 어렵다. 수비할 때 불편한 표정이 몇 차례 표출되기도 했다. 그는 일단 11일 경기 후 몸 상태 관련 질문에 지금은 경기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게 우선”라며 의지를 보였다. 건강관리에 있어서도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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