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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빅이닝…키움, 화끈하게 ‘8연속 위닝시리즈’
입력 2019-05-05 16:28  | 수정 2019-05-06 13:19
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위닝시리즈는 계속됐다.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화끈하게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키움은 어린이날인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6차전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1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8연속 위닝시리즈(2승1패 이상)를 이어가게 됐다. 4월 9~11일, 고척에서 열린 kt위즈와의 3연전부터 삼성과의 어린이날 3연전까지 위닝시리즈 행진이다. 모두 2승1패 위닝시리즈다.
보통 야구 감독들은 연승보다 위닝시리즈가 더 낫다고 본다. 위닝시리즈만 해도 3연전에서 승패 마진 +1, 일주일(6연전)을 기준으로 하면 승패마진이 +2이기 때문이다.
경기 전 장정석 키움 감독도 위닝시리즈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이기면 좋다”고 말했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날 위닝시리즈는 쉽게, 그리고 일찍 결정이 났다. 삼성 선발 저스틴 헤일리는 지난달 24일 대구 SK와이번스전에서 한타자 상대 후 부상으로 강판당한 뒤 이날이 복귀전이었다. 몸상태는 이상없다고 했지만, 헤일리는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키움 타선은 이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안타 4개, 볼넷 2개, 사구 1개를 묶어 5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헤일리가 2회에도 난조를 보이자 박병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2점을 더 추가했다. 결국 헤일리는 3회까지 소화하고 씁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가야했다.

잠시 쉬어간 키움 타선은 5회 1사 후 서건창과 임병욱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6회에는 박병호의 적시타로 9-0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9-2로 앞선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키움은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이정후의 적시 3루타와 제리 샌즈의 적시타, 장영석의 내야땅볼을 묶어 3점을 더 뽑으며 8연속 위닝시리즈를 자축했다. 샌즈의 적시타로 키움은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의 두 번째 선발전원안타 기록이었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선 에릭 요키시는 5⅔이닝까지 삼성 타선을 퍼펙트로 막으며 승리에 발판을 놨다. 7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지만,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4번타자 박병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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