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기업에 케이스위스 매각…3000억원 확보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억6000만달러(한화 3000억원)이며, 오는 8월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2013년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선도 기업으로서 현지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방대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랜드는 팔라디움 JV를 통해 중국 슈즈 시장에서 팔라디움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팔라디움은 중국 내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케이스위스 매각으로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등을 매각해 300%에 달하던 이랜드월드(연결 기준)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윤주 이랜드 CFO는 "연내에는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가 완성 될 것"이라며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