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에서 알몸으로 소화기 뿌린 여성…창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5-02 07:01  | 수정 2019-05-02 07:21
【 앵커멘트 】
지난달 말 부산의 한 상가에서 여성이 옷을 벗은 채로 소화기를 뿌리고 돌아다니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섰는데 이 여성이 창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심한 밤, 한 여성이 일행과 헤어진 뒤 1층 상점에 들어옵니다.

여성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은 뒤, 건물 안에서 난동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발가벗은 채로 소화기를 뿌리며 계단을 내려와 소화전을 부순 뒤, 1층 상점에도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여성은 지하철역으로 달아나고,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나흘 만에 여성이 경남 창원시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같은 날 새벽 5시 40분쯤 창원의 한 운동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성과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여성이 범행 뒤 옷을 챙겨 입고, 택시로 창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신원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사건 용의자가 숨진 것으로 추정돼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화기를 뿌린 여성이 숨지면서 범행의 이유나 동기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화면출처 : KNN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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