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농협 1분기 순익 11%늘어 4327억
입력 2019-04-29 17:28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당기순이익 432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사진) 취임 1주년을 맞는 시점에 은행·투자증권 위주로 실적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후 1분기에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이 농가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034억원까지 고려하면 당기순이익은 5051억원 수준이다. 5대 지주사 중에선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다섯 번째다.
자회사별로 보면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3662억원을 거뒀다. NH농협은행은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2971억원에 달했고, 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약 43% 늘어난 995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성장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성장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보험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거둔 반면 올해는 6억원으로 97%나 급락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해 1분기 87억원에서 77% 하락한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주가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을 축소하면서 나타난 초기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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