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탄력…전략환경영향평가 완료
입력 2019-04-29 16:58 

강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29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 미시령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로 이어지는 동서고속화철도는 지난 2016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이 확정됐다. 사업비 2조1438억원 규모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한 번의 반려와 두 차례의 보완 요구로 지연돼 왔다. 그동안 환경부는 설악산 국립공원 구역의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주문해왔다.
이에 강원도는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미시령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환경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지난 26일 고성군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강원 경제인들도 철도 사업이 빠른 시일내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해송KNS 대표)은 "해당 노선은 남북 통일시대 대비, 유라시아 경제권 선점 등 국가 차원의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 철도망"이라며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마침내 환경부와의 협의를 이끌어내면서 사업도 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원도는 5월 중 기본계획 고시가 완료되면 올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 부처 및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동서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강원도민의 지지와 성원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서 "사업계획 기간 내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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