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의원들에게 갇힌 채이배, 애타게 부른 사람이…
입력 2019-04-25 15:3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25일 보임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자신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실 창문 틈을 통해 기자들에게 "한국당 의원 11명이 현재 의원실에 있다. 문을 잠가서 밖에서도 열 수 없다"며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무력행사를 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져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는데 오늘 같은 일을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당 여상규·민경욱 등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부터 채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채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다. 채 의원은 "사개특위 관련 법안 논의를 민주당과 진행 중인데 제가 참석해서 논의해야 합의안이 도출돼 회의가 소집될 텐데 감금 상태라 소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과 소방을 불러 감금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기자들에게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여기 있어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소파로 (막아) 문을 열 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채 의원을 보임시켜 달라는 바른미래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검찰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을 시도하고 있고, 한국당은 이를 물리력으로 막고 있어 국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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