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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단 14일만에 드러난 거짓말…결과는 연예계 퇴출[MK이슈]
입력 2019-04-25 09: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국과수 마약 정밀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자신의 말대로, 박유천은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박유천의 체모(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마약 양성반응)는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고, 해당 내용을 첨부해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 황하나(31)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지난 10일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하며 눈물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마약을 했다는 게 사실이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까지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하나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도 진행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들인 박유천은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과수의 결과가 나오자 더 이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황하나와 대질할 이유가 없다며 박유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유천을 지지하던 팬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23일 늦은 시간 '박유천의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박유천의 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역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긴급기자회견부터 23일 마약 양성 반응 판정까지 단 14일, 박유천은 단 14일만에 드러난 거짓말에 자의로든 타의로든 연예계에서 영원히 떠날 수 밖에 없게 됐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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