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금 13억 태운다"…필리핀서 돌아온 폐기물 소각, 수출업체 '부도'
입력 2019-04-24 19:30  | 수정 2019-04-24 21:02
【 앵커멘트 】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
항으로 다시 돌아온 4,600여 톤의 폐기물가 모두 소각처리됩니다.
처리비용만 13억 원에 달하는데, 폐기물 수출 업체는 사실상 부도 상태라 결국 세금으로 감당하게 생겼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컨테이너 문을 열자 폐기물 더미가 가득합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플라스틱으로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수출됐던 폐기물들입니다.

▶ 인터뷰 : 조명래 / 환경부장관
-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플라스틱과 전혀 관계없는…."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컨테이너들에 불법수출됐던 폐기물 4,666톤이 담겨 있습니다. 평택시는 오는 6월 말까지 폐기물 모두를 소각처리할 계획입니다."

해당 폐기물들은 항구 인근 물류창고에서 분류작업을 거친 뒤 경기 평택, 시흥 등 4곳의 소각장으로 옮겨져 처리됩니다.

평택시는 폐기물 불법 수출 업체에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업체는 사실상 부도 상태입니다.


결국 민간업체의 불법행위를 국비 6억 3백만 원과 평택시 예산 7억 2천만 원 등 세금 13억여 원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나온 불법폐기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제주특별자치도도 비용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는 "제주도의 폐기물은 흰색 포일로 싸여 있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와 경기도는 제주도에서 나온 폐기물의 양을 정확히 파악한 뒤 처리비용 일부를 제주에 부담하게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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