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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강판 후 와르르…곰의 맷집, 비룡보다 셌다
입력 2019-04-16 21:47 
두산 박건우가 16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SK전서 2-2의 7회말 결승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최근 두 팀의 행보는 비슷한 것 같다. 집중력이 더 좋은 팀이 이기지 않겠는가.” 염경엽 SK 감독은 16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맷집 싸움이었다.
15일 현재 SK는 2위, 두산은 3위에 올라있다. 선두 NC에 각각 0.5경기, 1경기 뒤졌다. 그러나 두 팀은 지난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SK는 KIA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며(1무 2패), 두산도 LG에 1승 2패로 밀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겨뤘던 두 팀이다. 반등하기에 안성맞춤 카드였다. 두산과 SK는 잠실 3연전의 첫 카드로 린드블럼과 김광현,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승부는 팽팽했다. 두산이 3회말 류지혁의 베이스러닝과 4회말 신성현의 홈런으로 2-0으로 리드했지만 김광현을 완벽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 9개를 쳤지만 응집력이 떨어졌다. 김광현은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불씨를 꺼트렸다.
린드블럼의 공을 전혀 치지 못하던 SK도 딱 한 번 기회를 살렸다. 7회초 안타 4개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 찬스서 역전타를 치지 못했다. 비룡에겐 그 강펀치가 아쉬웠다.
SK 마운드는 김광현 강판 이후 180도 달라졌다. 두산 타자들의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달라진 건 두산의 소나기 펀치였다. SK 불펜의 맷집은 약했다.
두산은 7회말 2사 1,3루서 박건우, 김재환, 허경민이 잇달아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만루 기회서 신성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6-2까지 달아났다.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빅이닝을 만든 두산이다.
두산 불펜도 단단한 건 아니다. 8회초 구원 등판한 박치국은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재원의 타구도 유격수 김재호의 빠른 대처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SK 정영일은 16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두산전서 2-2의 7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그렇지만 두산 불펜에는 함덕주가 있었다. 함덕주는 8회말 2사 1,3루서 로맥을 3구 만에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함덕주의 시즌 7세이브.
두산은 8회말 2점을 보태며 8-3 승리를 거두며 SK와 순위를 맞바꿨다. 린드블럼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린드블럼은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은 1.40에서 1.65로 소폭 상승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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