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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빅이닝은 없다, 쿠에바스-kt 벤치의 완벽변신
입력 2019-04-16 21:20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사진)가 한 순간 흔들리는 단점을 극복하며 16일 팀 한화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더 이상의 빅이닝 허용은 없었다. kt 위즈 외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모든 이닝을 집중력 있게 잘 버텨냈다. 승리가 따라왔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t 마운드를 책임져줘야 할 쿠에바스는 초반 몇 경기를 통해 한순간, 크게 흔들리는 면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의 앞서 네 번 등판 모두 비슷한 패턴이었다. 한 이닝, 3실점, 4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쉽게 넘겨주곤 했다.
이강철 감독도 단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보완하길 희망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이를 언급하며 오늘은 위기 순간에 잘 끊어주겠다”며 다른 방향을 강구했다. 구위를 믿고 있기에 위기만 극복해주길 바라는 바람이 가득 담겨있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쿠에바스는 2회 역시 삼자범퇴. 3회 야수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1차 위기를 맞이했으나 볼넷 허용에도 후속타선을 봉쇄했다. 4회 역시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마찬가지 더 이상 위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6회는 가장 큰 위기였다. 이 감독이 생각한 포인트이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정은원에 안타 송광민을 볼넷으로 내주며 무사 1,2루로 흔들렸다. 이때 이 감독은 투수코치를 보내 흐름을 끊었다. 일단은 계획대로 진행했다. 그리고, 진정한 쿠에바스는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태균을 병살타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투구수 91개. 쿠에바스는 이날 평소보다 더 신중하고 침착한 피칭을 이어갔다. 더 이상의 빅이닝은 없다며 이를 의식했는지 느리지만 정확한 템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벤치에서도 위기를 모면하는 전략을 쿠에바스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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