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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넷플릭스 잡겠다" 디즈니 13%↑
입력 2019-04-16 17:26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가 넷플릭스 맞대응 전략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를 공개하면서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디즈니는 블록버스터급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넷플릭스보다 낮은 가격 전략을 제시하면서 OTT 시장 판도를 뒤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미디어(케이블·방송) △파크스(테마파크·리조트·라이선스) △스튜디오(영화 제작·배급) △DTC&I(스트리밍·해외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는 곳은 미디어로, 전체 영업이익 중 43%를 차지한다. 이후 파크스가 전체 중 25%, 스튜디오 부문이 18%, DTC&I는 -4%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94억3400만달러, 영업이익은 148억4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7.5% 상승했다.
디즈니는 1923년 회사 설립과 함께 첫선을 보인 미키마우스 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디즈니', '픽사'(2006년), '마블'(2009년), '루카스필름'(2012년) 등을 인수하면서 콘텐츠 IP를 확장해 왔다. 올해는 21세기폭스의 영화·방송 부문을 710억달러에 인수한다. 디즈니는 보유한 콘텐츠 흥행이 모든 사업 부문에 연동되기 때문에 IP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케이블 구독자 수와 수익성 하락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고 있는 디즈니가 선보인 서비스가 바로 디즈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 최저요금제인 월 8.99달러보다 저렴한 6.99달러로 책정했다. 또 디즈니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디즈니 측은 2024년 가입자가 6000만~9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 기대감에 실적 전망이 밝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디즈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712억4600만달러,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55억8800만달러로 전망된다.
디즈니 주가도 이틀 연속 들썩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디즈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상승한 132.04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즈니+를 공개한 지난 12일에는 주가가 11.49% 올랐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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