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제주교육청,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 위해 한국어화 협약
입력 2019-04-16 15:46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과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오는 17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IB는 스위스 비영리기관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입학 프로그램 및 자격시험 제도다. 객관식 시험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과 달리 학생의 생각을 쓰게하는데, 그러면서도 객관성·공정성·신뢰성까지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습과정을 평가하는 입시제도인 학종이 공정성에 대한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9개 교육청이 IB 도입을 위한 검토에 들어가거나 외부 용역으로 IB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IBO와 2018년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협약을 맺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6개월 넘게 이어져 온 협상 과정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IB 도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셈이다.
기존의 국내 IB 도입 학교들은 대부분 국제학교이거나 외국인학교로, 영어 수업을 위한 외국인 교원 채용 등 학교 운영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하는 구조였다.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협약 체결로 IB를 한국어화해서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와 제주 지역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뢰도 높은 IB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협약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4월 17일 체결식장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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