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구광역시, '문화·창조도시' 탈바꿈 노력
입력 2008-09-05 15:34  | 수정 2008-09-05 18:05
【 앵커멘트 】문화는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더하며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받습니다.최근 대구광역시가 근대 산업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슨 건물과 두꺼운 콘크리트벽.한 아름으로도 모자란 굵은 기둥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대구 중구에 있는 이곳은 1923년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담배제조 공장이지만 1996년 시설 노후로 폐쇄됐습니다.공장 폐쇄는 주변 지역의 '공동화'로 이어져 이 지역은 10년 넘게 '흉물'처럼 방치됐습니다.대구시는 이 버려진 공간을 고쳐 스튜디오와 화랑,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입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군수공장 지대에 들어선 중국의 따샨즈 예술특구와 철도역을 개조한 오르세 미술관처럼 산업 현장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복안입니다.지역의 전문가들도 대구시의 이러한 계획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 하정화 / 영남대 동양화과 강사- "지역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주체성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상징적인 의의가 있습니다."이 밖에 대구시는 지난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의 고택을 복원해 일반인에 공개했습니다.대구시는 특히 주변에 위치한 1900년대 개신교 선교사들의 주택부터 이상화 시인의 고택까지 연결해 '근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대권 / 대구광역시 문화예술과장- "(이러한 것들은) 문화를 축으로 도심을 재활성화시키고 에너지화시키고 활력화시키는 데 좋은 자산입니다."▶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대구시는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 대신, 문화 콘텐츠에투자해 '문화 창조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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