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급등으로 경영압박 심화
입력 2008-09-01 14:19  | 수정 2008-09-01 17:14
【 앵커멘트 】환율이 급등하면서 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원유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은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박대일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업종은 해외여행 수요 감소와 함께 환율급등으로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항공업종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 원, 아시아나항공이 75억 원씩 부담이 커집니다.정유업종도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정유업종은 원유를 들여올 때 은행이 대금을 결제하도록 하고 60~90일 뒤에 대금을 결제하기 때문입니다.정유업종은 그렇지 않아도 정제마진이 위축된 상황에서 환차손 부담까지 급증하면서 3분기에는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환 헤지를 위한 금융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도 지금 같은 추세라면 피해액이 1조 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환율이 천 원대였던 지난 7월 접수된 피해규모만 5천800억 원이었습니다.반면 자동차나 전자, 조선 등 수출 주력업종은 환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해외매출이 70%인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천200억 원 증가하고 삼성전자는 2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환율급등으로 업종 간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는 가운데 경영계획 이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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