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제 합의했지만 '곳곳 지뢰밭'…바른미래 일부에선 "탈당 불사"
입력 2019-03-18 19:30  | 수정 2019-03-18 20:45
【 앵커멘트 】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우여곡절 끝에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했지만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각 당이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갔지만, 바른미래당에선 '탈당'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안을 두고 일제히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중 각 당의 추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패스트트랙을 지정할 방침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큰 틀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다른 법안들의 세부논의와 합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직도 두세 가지 논의할 쟁점이 남아있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화당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중소도시와 농촌에 의석수가 줄어드는 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추인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5·18 특별법은 반드시 패스트트랙에 포함해야 한다는 상황입니다.

바른미래당은 합의안이 패스트트랙 지정 시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당과 손 대표님이 명운을 걸고 추진한 선거법 개정이 마지막에 무리한 추진으로 또 다른 당내 불안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손학규 대표는 "탈당이야기가 있는 것은 알지만 극복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의 반대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좌파 독재정권 수명연장을 위한 입법쿠데타'로 규정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제 개편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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