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지하철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검토"
입력 2019-03-18 16:37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본선과 지선의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광진구는 김선갑 광진구청장을 비롯해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지난 1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지하철 2호선 지하화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진구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해당 지역의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하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중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9.02㎞, 지선 구간인 신답∼성수 3.57㎞ 등 총 12.59㎞이다. 현재 이들 지상 구간은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지역 주민의 지하화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광진구는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지난 1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잠실역 구간 지하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엔 약 2조원 정도의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 다만 지하철2호선 지하화가 본격 추진되면 주변지역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개발이익의 일정부분을 환수할 수 있어 실제 드는 재정은 이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하철2호선 지하화사업은 수십 년 간 논의만 무성했고 막대한 재원소요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택지와 상업지를 통과하는 지상구간으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 정체와 생활권 단절을 심화시키는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민선 7기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진구와 성동구 송파구 등 서울 동남북권은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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