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737맥스 도입 반려하겠단 대한항공, 여전히 예약 받아…탑승객 `혼란`
입력 2019-03-18 11:46  | 수정 2019-03-18 13:43
대한항공 모바일 앱 캡처본

잇따른 여객기 추락사고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B737 맥스 보이콧'을 벌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여전히 해당 여객기 항공편 예약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니가타 등 일부 노선 예약을 받으면서 항공편을 B737 맥스8로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예약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B737 맥스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고, 오는 5월부터 B737 맥스를 인도 받아 곧바로 중국과 일본 등 일부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이은 B737 맥스8 사고로 승객 불안이 커지자 지난주 다른 기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을 포함한 다수의 항공편에 B737 맥스8이 명시돼 있어 소비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일부 탑승객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거나 항공편 예약을 보류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기종 변경 작업은 5월 항공편까지 마친 상황으로 그 이후 운항 계획은 항공기 운영 현황과 국토교통부 기조 등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라며 "안전 확보 전까지 운항하지 않는 기존 방침은 이어가되 규제가 풀리면 상황에 따라 운항도 가능하기 때문에 예약에 에러(불편)가 있음에도 이 같이 공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15일까지 737-맥스 기종의 국내 공항 이착륙과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다음 공지가 있기 전까지 이 결정은 유효하다.
앞서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이달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전부 B737 맥스8로 알려지면서 해당 여객기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두 사고 모두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B737 맥스8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는 해당 기종 안전에 문제가 없단 입장이지만,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전세계 다수의 항공당국이 자국 항공사의 B737 맥스 기종 운항을 제한하거나 자국 공항 이착·륙 등을 금지했다.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해당 기종 운항을 정지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B737 맥스8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B737-800 기종으로 대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