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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박동원 개막전 뛴다 “클로저 경쟁에 포수는 셋”
입력 2019-03-18 11:17 
조상우(왼쪽)와 박동원(오른쪽)은 개막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조상우(25)와 포수 박동원(29)이 개막 엔트리에 등록된다. 부상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번 주말 부산 원정에 동행한다.
지난해 5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상우와 박동원은 참가활동 정지 조치로 야구공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가 무혐의로 나오면서 복귀했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9일부터 1군 선수단에 가세한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도 꾸준하게 뛰고 있다.
장정석 감독의 개막 엔트리 구상에도 조상우와 박동원이 모두 들어있다. 조상우는 마무리투수, 박동원은 백업 포수 역할이 유력하다.
조상우는 17일 두산과 고척 시범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롯데전보다 공이 더 위력적이었다. 타자들은 조상우의 빠른 공을 쉽게 치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1km.
다른 점 중 하나는 변화구다. 롯데전에는 21구 중 변화구는 하나(슬라이더)였다. 비율이 높아졌다. 두산전에는 슬라이더 7개와 커브 1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34km로 5km가 더 빨랐다.
장 감독은 마무리투수에 대해 조상우와 김상수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보직만 최종 결정되지 않았을 뿐, 조상우의 개막 엔트리 등록은 기본사항이다. 그러나 사실상 조상우는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김상수가 시범경기에서 두 번 연속 실점을 했지만, 장 감독은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편이다. 제 몫을 충분히 해준다”라며 믿음을 나타냈다. 더블 스토퍼 전제 아래 고민 중이다.
키움은 시범경기에 박동원을 비롯해 이지영, 주효상 등 포수 3명을 기용하고 있다. 박동원은 주전이 아니다. 6경기에 모두 나갔지만 선발 출전은 15일 롯데전, 1경기였다. 또한 포수로 3경기, 지명타자로 3경기를 뛰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지영의 출전시간이 긴 편이다. 주효상은 올해도 최원태의 전담 포수로 뛸 예정이다. 그렇다고 박동원이 아예 밀린 건 아니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박동원, 이지영, 주효상 등 3명의 포수를 등록할 계획이다. 장 감독은 3명의 포수를 두는 게 활용하기에 괜찮은 것 같다. 포수로 안 뛰어도 (대타, 지명타자 등)타자로 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시범경기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영은 타율 0.375, 주효상은 타율 0.556로 박동원보다 더 타격감이 좋다. 그러나 박동원은 1볼넷 1사구로 출루율이 0.400에 이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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