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대, 일주기 리듬 강화용 안경 개발
입력 2019-03-18 11:04 

국민대학교 일주기ICT연구센터가 일주기 리듬 파괴로 인한 부작용과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2019'에 전시됐다. 'Meet the Future'(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36개국 1403개사(국내업체 695개사)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국민대 일주기ICT연구센터가 주목한 '일주기'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잠드는 약 24시간의 간격을 뜻한다. TV·컴퓨터·휴대전화 등의 영향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과도한 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결과 일주기 리듬이 교란돼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교란 정도에 따라 불면증, 우울증뿐만 아니라 당뇨병·심장질환·유방암 등의 심각한 질병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대 연구팀은 일주기 리듬의 진단과 강화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 흡수하고 있는 빛을 일주기 조도로 측정하고 스마트 안경에 부착된 심부체온계와 연동하여 일주기 리듬을 진단한다. 일주기 리듬이 교란된 경우엔 스마트 안경에서 450~480nm의 LED 빛이 사용자의 안구에 들어와 일주기 리듬을 정상화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주변 환경변수를 고려할 수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개발이 연구센터 소속 학생연구단의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일주기ICT연구센터는 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며 설립했다. 연구센터는 2022년까지 7년 동안 132억원의 지원을 받고 사람이 느끼는 일주기 조도(照度)와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신체의 멜라토닌 분비량을 조절하고 생체리듬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대정·모현선 국민대 교수는 "센터의 목표는 기술 연구를 넘어 시장성·사업성이 높은 제품의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시제품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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