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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바뀌었다는데…효과는 미지수
입력 2019-03-15 19:30  | 수정 2019-03-15 21:02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게 이 야구공입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작년보다 미세하게 커지고 무거워졌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는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려고 공인구 반발계수를 0.01 정도 줄였습니다.

규격도 국제 기준에 맞춘다며 둘레 1mm, 무게 1g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미세해 거의 구별이 안 됩니다.

"이거요. 틀렸어. 1g을 어떻게."

"이게 올해 거. 아무 차이 없는 것 같아요."

10명 중 7명이 못 맞힐 정도.

하지만 공에 민감한 투수들에겐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게 올해 거고 이게 작년 겁니다."

"이 공이 좀 더 큰 거 같습니다."

그런데 공이 커지면 투수들이 직구와 포크볼을 던지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실밥도 낮고 넓게 퍼져 변화구 던지기도 까다롭습니다.

▶ 인터뷰 : 고효준 / 롯데 투수
- "예전에는 가볍게 챌 수 있었다면 지금은 좀 더 채야 하고 회전을 더 줘야 하고…."

반발계수 감소로 비거리가 3m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은 효과를 체감하기 이릅니다.

15경기에서 홈런 24개가 나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5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키움 내야수
- "피부로 느끼는 건 아직 잘 모르겠고 올 시즌은 지나야 공의 변화가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무리 키우고 줄여도 변함없는 건 '공은 둥글다'는 진리.

어디로 굴러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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