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매체 "북한 산음동서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입력 2019-03-09 16:1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위성용 로켓 발사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보도했다.
NPR은 디지털글로브(Digital Globe)로부터 지난달 22일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용 로켓 조립시설인 산음동 단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입수했으며, 해당 시설 인근에 차량과 트럭이 주차돼 있고 열차가 대기하는 모습, 그리고 2개의 크레인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NPR에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로켓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군사용 미사일을 준비하는 것인지, 민간 위성용 로켓을 준비하는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NPR은 또 샌프란시스코 소재 '플래닛(Planet)'사가 제공한 8일에 촬영한 산음동 일대 위성사진을 보면, 차량 활동이 없어졌고 크레인 하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추가 부품을 기다리며 미사일이나 로켓 작업을 중단했거나 아니면 이미 시설 밖으로 반출됐을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 어스 퓨처 파운데이션의 북한 전문가 멜리사 해넘은 "위성사진을 보면 열차가 떠났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열차 안에 로켓인지 미사일인지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는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소장은 열차가 서해 위성발사장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위성발사를 준비 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만나기 전 부간 관리들은 2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힉이라고 계속 말해왔고, 김 위원장이 산음동을 2017년 말에 방문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루이스 소장은 "로켓발사는 공격적 조치로 간주될 필요는 없으며 위성 살사에 사용되는 로켓은 장거리 미사일 용도로는 보통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전문가도 NPR에 "미국이 위성발사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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