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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셉이 훈련 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는 이것은 무엇? [오키나와 Q&A]
입력 2019-03-09 06:04 
LG 새 외인타자 토미 조셉(가운데)이 훈련 때마다 자신이 찍힌 타격영상을 지켜보며 토의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새 외인타자 토미 조셉은 아직 팬들 앞에서 시원한 한 방을 선보이지 못한 상태다. 이에 캠프 기간,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조셉은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며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할 날을 꿈꾸고 있다. 그의 훈련 모습이 이를 잘 말해준다.
지난 8일 LG의 오키나와 훈련 마지막 날. 열심히 타격훈련을 하던 조셉은 베팅이 끝날 때마다 무엇인가를 유심히 살펴봤다. 바로 자신의 타격 모습이 찍힌 영상. 조셉은 이를 보며 주변과 상의, 끊임없이 수정 보완 해나갔다. 사뭇 진지한 표정을 이어간 조셉은 훈련 중 이를 반복하며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유지했다.
이처럼 LG 선수단 사이, 조셉은 연구하고 준비하는 외인타자로 꼽힌다.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조셉은 무엇보다 타격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위치. 메이저리그 2년 연속 20홈런 커리어도 있는 조셉이기에 결국 KBO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조셉 역시 와인드업이나 투구폼이 미국과는 많이 다르다. 스타일의 차이라 생각한다. 아직 KBO리그 투수들을 많이 못 봤기에 현재는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더 많은 투수들의 피칭을 보고 연구해야겠다”며 현재 적응기를 보내고 있음을 전했다. 조셉은 매일 훈련하고 있으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한국투수에 대해 적응하고 알아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연구하고 준비하는 조셉이기에 코칭스태프도 이유 있는 신뢰를 내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캠프 총평 인터뷰 때 결과가 아직 안 나오는 것 같지만...”라면서도 훈련할 때 치는 그림이 좋다. 장타력과 배트스피드도 괜찮다”고 조셉에 대한 기대요소를 전했다. 사령탑을 사로잡은 것은 특히 훈련 중 모습. 류 감독은 조셉이 아까도 훈련할 때 영상을 찍어서 연구하더라”며 그의 준비하는 자세를 칭찬했다. 류 감독 외 LG 코칭스태프들 역시 이구동성 적응하면 무섭게 달라질 선수”라며 시범경기, 나아가 정규시즌 초반까지는 충분한 기회 속 기다려 줄 것임을 강조했다.
FA 김민성을 영입하며 미지수인 3루 퍼즐을 맞춘 LG.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이 의외의 탄탄함을 자랑한다. 연습경기 때도 이형종 등 기대할 만한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단, 국내선수들의 분전도 중요하지만 그간 팀의 고민인 외인타자 자리 역시 최대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4번 자리도 외인타자, 즉 조셉 몫이다.
물론 아직까지 결과물은 없는 상태. 그러나 외인선수는 결국 적응력이 핵심이고 아직 시간은 많다. 일단 훌륭한 인성과 이처럼 준비하는 자세 속 조셉의 모습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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