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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봇 심판-시프트 금지 등 독립리그에서 실험한다
입력 2019-03-09 02:21  | 수정 2019-03-09 02:36
메이저리그가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를 실험 무대로 활용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다양한 규정 개정을 논의중인 메이저리그가 독립리그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와 함께 2019시즌 애틀랜틱리그에서 다양한 규정과 장비 실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실로 파격적인 실험이다. 먼저 심판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기계가 개입한다. 주심이 트랙맨 레이더 추적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투수는 일단 등판하면 최소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이닝이 끝났거나, 투수가 부상을 입은 경우는 예외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선수 노조에게 제안했던 규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선수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투수 교체나 선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방문이 금지된다.
수비 시프트도 금지한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 쪽으로 두 명의 내야수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판은 볼 데드를 선언하고 볼을 인정한다.
필드에도 변화가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투구판 사이 거리가 후반기에 한정해 24인치(60.96센티미터) 늘어난다. 마운드 높이나 경사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베이스의 크기도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진다.
이번 실험은 앞서 메이저리그와 애틀랜틱리그가 맺은 협정에 따른 것이다. 양 리그는 지난 2월말 규정 개정과 새로운 장비 도입을 실험하기 위한 3년 협약에 서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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