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박근혜 사면' 공개 거론…"보수 결집 시도"
입력 2019-03-07 19:30  | 수정 2019-03-07 20:24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행법상 불가능한데도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뭘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자 자유한국당의 시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쏠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고,

황교안 대표 역시 같은 뜻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면 조치는 형이 확정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만큼 상고심이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사면 요구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승진 /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를 제기하는 것은 결국 보수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그들의 지지를 결집시키려는 정치적인 시도라고 풀이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조치 카드를 꺼내 든 한국당이 '박근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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