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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레이더M] CJ제일제당, 亞 사료사업부 매각한다
입력 2019-03-07 19:10  | 수정 2019-03-07 19:15

[본 기사는 03월 06일(20: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아시아 지역에서 사료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CJ Global Holdings Limited)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재 EY한영회계법인이 매각 주간 업무를 맡고 있다.
CJ글로벌홀딩스는 해외 사료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본사는 홍콩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CJ글로벌홀딩스는 CJ제일제당이 2010년 9월 인수하면서 그룹사로 편입됐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사료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다. 총 자회사 수는 약 20곳 정도다.
2017년 말 기준 CJ글로벌홀딩스의 자산규모는 2896억원, 부채규모는 2134억원이었다.

CJ글로벌홀딩스의 이익 기여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은 13억 5,300만원에 불과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순손실을 거두다 2015년 흑자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이 자회사 매각에 나선 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사료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 보유 매력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료사업 부문의 마진이 높지 않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기업 옴니(2009년)와 TMI(2013년), 카히키(2018년)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 인수도 확정 지으며 미국 현지의 물류·유통망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식품첨가물 기업 프리노바를 인수하기 위해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자회사 매각 역시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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