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성끼리 수행하는 사상 첫 우주 유영 임무
입력 2019-03-07 17:32 
왼쪽부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여성 우주비행사 앤느 맥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이치. 오는 29일(현지시간) 우주 유영 임무에 나선다. [사진 제공=미국항공우주국]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들로만 구성된 팀이 우주 유영 임무를 위해 우주로 향한다.
7일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14일 여성 우주인 4명을 태운 유인(有人) 우주선 '익스페디션59'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하고,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2명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7시간 동안 우주 공간을 걷는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성들만 참여하는 첫 우주임무의 주인공은 실제 우주 유영을 하는 우주비행사 앤느 맥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이치, 우주 유영 장치를 조종하는 재키 카게이, 익스페디션59의 선장인 매리 로렌스, 엔지니어 크리스텐 파시올 등 5명이다. 이들은 모두 NASA 존슨우주센터 소속 여성 우주인들이다. 맥클레인은 현재 익스페디션58 임무로 ISS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익스페디션59는 나머지 4명을 태우고 '익스페디션60'과 함께 발사된다.
일각에서는 NASA가 여성의 달을 기념해 이 같은 임무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 있는 3월은 미국 여성의 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캐스린 햄블턴 NASA 대변인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며 "원래 해당 임무는 가을에 추진하기로 돼 있었고 앞으로도 스케줄은 여러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클레인과 코이치, 카게이는 2013년 NASA에서 우주비행사 훈련을 함께 받았다. NASA에 따르면 당시 배출된 우주비행사 중 절반은 여성이었다. 맥클레인은 '익스페디션58' 임무로 처음 우주에 나갔고 코이치와 카게이는 이번 익스페디션59 임무가 첫 임무다.
한편 익스페디션59 임무는 앞서 이달 1일 파시올 엔지니어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성들만의 첫 우주유영 임무에 지원 인력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다"고 밝히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우주선과 위성 밖의 우주공간에서 자유롭게 걸으면서 신체의 변화를 살피거나 새로운 장비를 시험하는 우주 유영 임무는 1988년 첫 성공 이후 현재까지 총 213건이 수행됐다. 우주 유영을 한 첫 여성 우주인은 1963년 구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쉬코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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