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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Bear] 업황 바닥론…LG디스플레이↑
입력 2019-03-07 17:29  | 수정 2019-03-07 20:47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격화로 감소했던 수익성이 점차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최근 15거래일 동안 9.79% 오른 2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길었던 업황 바닥이 점차 끝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2017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중국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공급을 크게 늘리며 업황이 악화되자 LG디스플레이 실적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2018년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 급감했다.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주가는 빠르게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반등은 LG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 12월 이후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4월부터는 패널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뿐 아니라 보조금 축소로 실적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업체도 LCD TV 패널 가격을 방어하려는 분위기"라며 "LG디스플레이 주가 역시 패널 가격과 동일한 방향성을 보이며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1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중소형 OLED 사업에서도 올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중국 업체가 글로벌 고객에게 중소형 OLED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OE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고객에게 중소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 고객뿐 아니라 자동차 고객에게도 중소형 O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비중 확대 시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이어 미사일 기지 논란까지 나오자 남북 경협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2월 대북 관광 관련 경협주로 지목되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혜를 입었던 용평리조트는 그만큼 타격도 컸다.
용평리조트 주가는 같은 기간 31.6% 하락 폭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기 전인 지난 1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북 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주가가 약 25% 하락한 이후 다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용평리조트 외에도 경협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템, 부산산업 등 인프라 관련주와 조비, 경농 등 농업 관련주는 모두 20% 넘는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개방 기대감으로 인기를 모았던 신원, 인디에프 등 개성공단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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