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맨 노조 "비정규직 70% 달해" vs 쿠팡 "정규직 심사 대상자 전환율 90%대"
입력 2019-03-07 15:21  | 수정 2019-03-07 17:33

쿠팡의 전문배송인력인 쿠팡맨으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이하 쿠팡맨 노조)가 비정규직 비율이 70%에 달한다며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자발적 퇴사를 제외한 정규직 심사 대상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라고 맞섰다.
쿠팡맨 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 앞에서 '70% 비정규직 쿠팡맨 정규직화 쟁취 성실교섭 이행 쿠팡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3500명에 달하는 쿠팡맨 중 약 70%가 비정규직"이라며 "대부분 6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위해선 회사 측이 요구하는 근무시간 변경이나 근무지 변환 배치 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2년 후 정규직이 되기 전까지 4번의 계약을 맺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규직 전환 및 노동 조건 개선 등을 이유로 사측과 14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사측이 제대로 된 답변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만 회사 요구엔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쿠팡맨은 만 2년이 되는 시기에 정규직 전환 심사 과정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자발적 퇴사를 제외한 정규직 심사 대상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쿠팡맨 노조와 성실히 교섭에 응해왔지만 노조가 교섭을 중단하고 다른 방식을 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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