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세먼지 대란에 관련 상품 매출 급증…제약업계 `특수`
입력 2019-03-07 15:00 

전국의 미세먼지 경계단계가 연일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 진해거담제, 안구세정제 등의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KF94 보건용 황사마스크는 지난 1~2월 두 달 동안 판매량이 급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훌쩍 돌파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약 20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올해는 연초에 판매량이 몰리면서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며 마스크 착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특수'를 맞아 보령제약의 진해거담제 '용각산'과 동아제약의 안구 세정제 '아이봉', 유유제약의 코 세척제 '피지오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용각산은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동아제약의 아이봉도 지난 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유유제약의 피지오머는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늘었다. 콧속을 세척해주는 피지오머는 유유제약이 2001년 프랑스에서 국내에 처음 도입할 당시에는 매출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5년 40억 1300만원에서 2017년 57억 6000만원으로 2년 만에 40% 이상 성장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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