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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황희찬의 빈자리, 오른쪽 공격 누가 책임질까?
입력 2019-03-07 14:55 
벤투호 8경기를 뛴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황희찬(23·함부르크SV)이 부상으로 3월 A매치에 제외되면서 벤투호의 라이트 윙어 경쟁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황희찬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첫 A매치에 불참한다. 왼 허벅지 상태가 많이 안 좋다.
황희찬은 4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18-19시즌 2.분데스리가(2부리그) 그로이터 퓌르트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38분 만에 교체됐다. 함부르크는 5일 황희찬의 허벅지 힘줄이 찢어졌다. 4주간 결장한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4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 발표할 소집 명단에 황희찬의 이름은 없다. 소집 명단에 황희찬의 이름이 빠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우선 발탁했던 벤투 감독이었다.
황희찬은 벤투호의 주전 라이트 윙어였다.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12경기 중 8경기를 뛰었다.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경우를 빼고 베스트11에 제외된 적이 없다. 벤투 감독의 믿음이 크다.
스리백 실험과 더불어 레프트 풀백 자원이 없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만 변칙적으로 기용됐을 뿐이다. 황희찬은 항상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아시안컵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플랜B, 플랜C에 대한 실험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 뼈대는 4-2-3-1 포메이션이다. 누군가는 라이트 윙어에 선다.

황희찬이 결장한 경기에 이재성(홀슈타인 킬), 문선민(전북 현대), 나상호(FC 도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 차례씩 라이트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이 레프트 풀백으로 뛴 사우디아라이바전에는 이청용(VfL 보훔)이 라이트 윙어를 맡았다.
붙박이 황희찬이 빠지게 되면서 다른 선수에게는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이재성, 문선민, 나상호는 벤투호에서 골을 넣거나 주목을 끌기도 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았거나 경쟁력에서 앞서지 못했다.
22일 볼리비아전(울산) 및 26일 콜롬비아전(서울)은 5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첫 걸음이기도 하다. 화제성, 의미성, 연속성에서도 중요하다. 그 가운데 황희찬의 빈자리를 메울 태극전사는 누가 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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