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터키에 K-2 전차 수출하며 뇌물 받은 전직 장성 기소
입력 2019-03-07 14:48 

전직 장성이 K-2 전차기술을 터키에 수출하면서 현지 무기중개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6일 K-2 전차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한 대가로 뇌물 72만달러(약 8억4000만원)를 받은 예비역 준장 고 모씨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K-9 자주포 성능개량사업 납품과 관련해 120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수수한 한화테크윈 전직 임원 김 모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주터키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현대로템의 K-2 전차기술을 터키에 수출하는 업무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위사업청의 사전허가를 받지 않았는데도 현대로템·방사청 관계자들에게 수출계약 체결을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계약 체결 대가로 2009~2012년 현지 무기중개인에게서 뇌물 72만달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K-9 자주포 성능개량사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한화테크윈·방사청 관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터키 방위산업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9년부터 5년간 120만달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방산업체로부터 자신의 부인을 직원인 것처럼 가장해 허위 급여로 약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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