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우촌 공장서 암모니아 누출돼 22명 병원 치료…"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19-03-07 13:41  | 수정 2019-03-14 14:05

오늘(7일) 오전 9시 42분쯤 충북 음성군 금왕읍 소재의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작업자 20명이 암모니아 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한 인근 제조업체 근무자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스를 흡입한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모니아 가스는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재로 흔히 쓰이는 물질로, 특유의 악취가 나며 인체에 닿으면 눈 자극과 두통, 메스꺼움 등을 유발합니다. 심하게 노출될 경우 지연성 폐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날 사고는 이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연 채로 이동하던 중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을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생 후 업체 측은 오전 10시 10분쯤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고, 배관 속에 남아 있는 가스를 제거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공장 내부로 유입되면서 작업 중이던 직원 34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쯤 인근 공장에도 대피 방송을 했습니다.

또한 차량 20대, 인력 110명을 투입해 물일 뿌려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하는 등 현장 수습에 나섰습니다.

음성군보건소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83명도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만약을 대비해 중앙119구조본부 충주 화학센터 잔존가스 측정조를 투입해 현장을 자세히 살피고 있습니다.

신현복 음성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사고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발생해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1천500kg 규모 암모니아 탱크에 남아 있던 300㎏ 중 일부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암모니아 누출량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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