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태춘 신곡 `연남, 봄날`, 박은옥 거절한 이유는?
입력 2019-03-07 11:49 
박은옥 정태춘.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정태춘 박은옥이 신곡 '연남, 봄날'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7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발표회 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태춘 박은옥은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념 앨범을 준비 중이다. 정태춘은 "젊은 시절의 노래와 기존 묵혀뒀던 미발표 신곡, 올해 1월 만든 최근 곡과 기존 발표했던 '사람들'이라는 곡의 가사를 바꿔 작업했다.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중 신곡 '연남, 봄날'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정을 담았다. 정태춘은 "근래 몇 년 힘든 일이 있었고, 거기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가족이 모두 봄기운을 느끼면서 새 출발을 하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그런데 정작 박은옥씨와 딸에게선 노래가 별로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은옥은 "송파에서 40년 살다가 작년에 젊은 분들에게 핫하다는 연남동으로 옮기게 됐다. 이번 음반에 원래는 정태춘의 노래만 들어가기로 돼 있었는데 한 곡 정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은옥은 "지난 몇 년간 부침 많았던 가족을 생각하며 썼다고 했다. 가사 쓰면서 본인은 울컥하신 것 같은데, 정작 나는 그 감정까지 안 간다는 게 서운하다고 하더라. '그냥 당신이 부르시라'고 했고, 그래서 정태춘이 불렀는데, 역시 만든 사람이 감정 전달을 더 섬세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태춘이 이번 음반에서 본인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정태춘 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2019년 연간 진행되는 기념 사업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이 전국에 걸쳐 진행된다.
이의 일환으로 정태춘 박은옥은 오는 4월부터 1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4월 13일 제주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