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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40년 결산, 얼마나 성과 있었는지 고민했다"
입력 2019-03-07 11:41 
박은옥 정태춘.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종합 예술인 정태춘이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발표회 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정태춘 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2019년 연간 진행되는 기념 사업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이 전국에 걸쳐 진행된다.
정태춘은 "지난 10여년 활동이 많지 않았고 지난 40년을 결산하면서도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얼마나 나눌만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지는 못했다. 주변 지인들이 '그냥 지나가면 안된다'고 해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표현했는지를, 그런 것들이 당대 다른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정태춘 박은옥은 오는 4월부터 1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를 개최한다. 타이틀을 '날자, 오리배'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정태춘은 "우리의 마지막 앨범인 11집에 마지막 수록곡이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어서 전국 순회공연을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앨범, 출판,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태춘은 "기념앨범을 내자는 제안에 우리 딸(가수 정새난슬)이 구체적으로 앨범 콘셉트를 잡았다. 젊은 시절의 노래를 하겠다고 해서 그걸 수용하고, 그것만 하면 아쉬울 것 같아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묵혀뒀던 미공개 곡을 꺼냈고, 올해 1월에 만든 최근의 노래를 담았다. 또 '사람들'이라는 이전 발표곡의 가사를 전부 바꿔서 현재의 시점으로 곡을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태춘은 또 "시집을 발간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절판시켰던 것을 이번에 복간하고 그때쯤 썼던 또 한 권의 시집을 낸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가사를 정리하는 작업 요청을 받으면서, 가사 설명 또는 에피소드를 담다 보니까 에세이 비슷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약간의 회고록 냄새도 나는 책이 됐다. 그 세 권의 책과, 음악평론가 강헌 씨가 평론집을 준비하고 있다. 또 트리뷰트 출판이라고 해서 40여 분의 대중음악 관계자들이 우리 노래와 활동을 분석하는 책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태춘은 "이번 프로젝트 안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영화도 찍고 있다.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다. 한국에 그런 게 없다고 해서 이번에 제대로 된 음악 다큐를 만들어보자 하고 영화팀이 지난 연말부터 촬영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날자, 오리배' 투어는 4월 13일 제주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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