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난급 미세먼지 대처 행동요령은
입력 2019-03-05 20:12  | 수정 2019-03-05 20:16

■ 재난급 미세먼지 대처 행동요령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불러오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장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상황별로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요령을 살펴본다.
◆외출할 때=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식약처가 인증한 KF80, KF94, KF99 등이 표기된 제품을 써야 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외부 PM2.5(초미세먼지)나 PM10(미세먼지)을 더 많이 여과하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정도를 쓰면 큰 문제가 없다. 마스크는 사용 방법이 조금씩 달라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되 일반적인 원칙은 코,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보통 세탁을 하면 모양이 변형되고 기능이 떨어져 세탁 후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기 때문에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
◆외출후 귀가·귀사때= 야외활동 후 집이나 회사로 들어올 때는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 묻은 먼지를 바람을 등지고 꼼꼼하게 털어내야 실내 오염을 막을 수 있다. 퇴근 후 집안에 들어올 때는 손 씻기 뿐만 아니라 머리도 감아야 한다. 특히 집에 영유아나 임산부, 만성질환자가 있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에 있을 때= 일정 시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할 수 없으므로, 차선책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 청소 시에는 환기 후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려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바닥에 가라앉게 한 뒤에 물청소를 하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다.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이 많아져서 먼지를 잡 흡착해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글과 양치질, 비강 내 생리식염수 세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리할때= 식품을 조리·섭취할 때에는 미세먼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에 조리한다. 조리를 할 때나 끝나면 반드시 후드를 작동시켜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등을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사용 전에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 사용한다.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에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조리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때= 지하철역 안이나 버스 안에 들어서면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역 안과 열차, 버스 안에서도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역마다 스크린도어가 있어 공기 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의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열차와 버스 안의 미세먼지 주범은 사람들의 옷이다.
◆눈이 따끔거리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 및 안구건조증에 의한 염증이 의심되면 인공누액이나 소염제를 처방받는 것보다 인플라마드라이(InflammaDry)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인플라마드라이는 검결막(아래 눈꺼풀 안쪽)에서 소량의 눈물 샘플을 채취해 염증 생체 표지자인 단백분해 효소(MMP-9,Matrix Metalloproteinases-9) 농도를 측정해 임신진단처럼 10분안에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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