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항공사에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선정(상보)
입력 2019-03-05 15:34  | 수정 2019-03-06 07:18
공항 출국장을 나서는 사람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매경DB]

국토교통부가 5일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3개 항공사에 국제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재수 끝에 면허 획득에 성공했으며, 신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차별화된 노선 전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날 면허자문회의 결과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에 신규 면허 발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면허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4개월여 만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관련 부서 과장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사업자별 사업운영계획서를 검토했으며, 국책연구기관인 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신청사의 수요확보 가능성과 재무능력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쳤다. 항공사업법령에 따라 기존 항공사와 지자체,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및 전문가 자문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심사항목은 ▲임원자격, 범죄경력 등 면허 결격사유 ▲자본금과 항공기 수 등 물적요건 구비여부 ▲노선 및 항공수요 확보 가능성 등 사업계획 적정성 ▲재무능력 ▲항공안전 ▲이용자 편의 등이었다.

자본금 378억원의 플라이강원은 오는 2022년까지 B737-800 항공기 9대를 도입해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특히, 플라이강원은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모집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 2017년 185억원에서 현재 378억원으로 자본금이 증가하고, 강원도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처에서 1000억원 상당의 투자의향을 확보해 재무능력을 강화한 것이 합격으로 이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과 별도의 자본잉여금 188억원으로 2022년까지 B787-9 항공기 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 같은 서비스 차별화로 항공 수요를 확보해나간단 각오다. 에어프레미아에 투자의향을 보인 투자처의 총 액수는 1650억원으로 재무능력이 확보됐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자본금 480억원으로,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를 도입해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11개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저렴한 운임과 신규노선 취항으로 충청권과 경기남부의 여행수요를 흡수해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말 150억원이던 자본금이 480억원으로 늘고 모기업인 AIK의 지원가능성으로 재무능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이번에 면허 발급을 신청했던 에어필립은 전 대표이사의 소송 건과 현 완전 자본잠식 상태 등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았다. 모회사인 필립에셋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화물운송사업 면허에 도전했던 가디언즈는 외국인 임원 등 결격사유가 없고 자본금 등 물적요건은 충족했지만, 사업계획에 운수권이 없거나 포화 노선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구체성이 떨어져 문제가 됐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받는 3개사는 앞으로 1년 내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해야 하며, 2년 내에 취항해야 한다. 운항 불이행 시 귀책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또, 면허 심사 시 제출했던 사업계획 대로 거점공항을 최소 3년이상 유지해야 한다.
국토부는 신규 항공사의 재무상황을 분기별로 감독해 자본잠식이 50% 이상 지속되는 경우 퇴출하는 등 엄격한 사후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안전 전문인력 채용여부 역시 면밀히 살핀 뒤 불충분할 경우 항공기 도입이나 노선 허가를 제한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중장기 전문인력 수요를 항공사와 함께 예측해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면허발급으로 건실한 사업자가 항공시장에 신규 진입하게 돼 경쟁 촉진과 더불어 우리 항공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3개 신생 항공사가 올해에만 400여명, 2022년까지 약 2000명을 신규채용 할 예정인 만큼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항공일자리 창출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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