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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이석철·이승현 폭행’ 첫 공판...문영일 “혐의 인정”·김창환 “부인”
입력 2019-03-05 11:47 
가수 이석철, 김창환 회장. 사진|스타투데이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前)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상습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학대 방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김용찬 부장판사는 4일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문영일PD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기소된 김창환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문영일PD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김창환 회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석철, 이승현. 사진|스타투데이DB
이날 문영일PD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재판에 출석했으며, 어두운 색 옷을 입은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정현 사내 이사는 굳은 표정으로 재판장에 들어섰다.
검찰은 문영일PD가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30회 이상 엉덩이를 때리는 등 정서적, 육체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창환 회장은 미성년자인 이석철에게 전자담배를 권했으며, 문영일PD의 폭행을 묵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영일PD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라는 판사의 질문에 모두 인정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변호인은 피고인이 3년 간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고, 폭행을 즐기는 사람처럼 비쳐지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창환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아동복지법위반으로 함께 재판에 참석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정현 사내 이사 측 또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다했다”며 공소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이석철, 이승현과 그들의 부모 등 6명이 수사기관 등에서 한 진술을 증거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다음 공판 때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4월 19일 오후 3시로 정해졌다.
해당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PD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두 달 여 수사 끝에 문영일PD와 김창환 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김창환 회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었다며 이석철 형제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이 자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도 나서 (문영일PD의) 체벌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 맞은 정도”라고 이석철 형제의 폭행 주장이 과장됐다고 밝혔다.
한편 학대 혐의 외 명예훼손, 특수절도 혐의 등 쌍방 고소 건은 방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미디어라인측은 지난 1월 이석철 및 그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했고, 이석철 측도 같은 달 김창환 회장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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