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기업 투자 실적 점검한다
입력 2008-08-24 04:34  | 수정 2008-08-24 12:27
【 앵커멘트 】정부가 다음 달 열릴 제2차 '민관합동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기업들의 올해 투자 실적을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당초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겠다는 것인데 기업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30대 기업들은 올해 9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작년보다 23%나 증가한 규모입니다.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투자증가율은 0.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지난해 상반기의 6.2%에 비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이처럼 투자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면서 성장잠재력의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그 자리는 다음 달 10일쯤 열릴 제2차 민관합동 경제활성화 대책회의가 될 전망입니다.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법인세 인하와 기업규제 완화 등 그동안 정부가 기업을 위해 해온 일을 설명해줄 것이라며 대신 기업들로부터는 얼마나 투자를 이행했는지 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비록 완곡한 표현이긴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실적을 점검해보겠다는얘기입니다.여당인 한나라당의 차명진 대변인도 최근 논평에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인들을 특별사면해줬는데도 투자는 뒷전인 채 M&A 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차 대변인은 특히 이번 논평이 청와대의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해 여권 핵심의 의중이 실려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이처럼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 실적을 점검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 달 회의에 참석할 기업총수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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