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뉴저지서 게양된 `훼손 태극기`…교포 제보로 극적 교체
입력 2019-03-01 10:41 
[사진 출처 = 수원시]


미국 뉴저지주 한 도시의 공공건물에 훼손된 채 방치된 태극기가 재미교포와 국내 지자체의 대처로 새 태극기로 교체됐다.
지난 2월 1일 수원시 인스타그램에 한 재미교포는 "뉴저지주 저지 시티에 훼손된 채 게양된 태극기를 봤다"는 글과 함께 훼손된 태극기 사진을 올렸다.
이 재미교포는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업무차 저지 시티에 들렀다가 훼손된 태극기를 봤다"며 "게양봉 아래에 'SUWON KOREA'라는 문구가 있어 저지 시티와 수원시가 자매결연일 것으로 추정해 수원시로 제보 드립니다. 맞으면 저지 시티에 연락해 새 태극기로 바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태극기는 '건·곤·감·리' 가운데 '감'이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고, '곤'도 일부가 없어진 채 게양돼 있었다.

직접 제보까지 해온 재미교포의 제보에 감동한 수원시의 SNS 홍보담당자는 저지 시티와 교류한 기관과 단체를 수소문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외국도시와 교류를 담당하는 수원시 국제교류팀에 문의해도 저지 시티와는 자매결연 등 아무런 교류가 없는 곳임을 확인했다.
태극기 게시 주체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수원시는 미국 주뉴욕총영사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수원시는 SNS를 통해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주뉴욕총영사관은 노력한 끝에 미국 저지 시티에 윤여태라는 한국계 시의원이 있는 것을 알아낸 뒤 이 시의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수원시는 지난 25일 주뉴욕총영사관으로부터 SNS를 통해 훼손된 태극기를 새 태극기로 교체했다는 내용과 함께 새로 걸린 태극기 사진을 전달받았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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