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신임 경제연구원장에 신운…"14년 만에 내부출신"
입력 2019-02-28 19:52  | 수정 2019-02-28 20:00

한국은행의 신임 경제연구원장에 신운 금융안정국장이 임명됐다. 외부공모를 해 온 경제연구원장 자리에 한은 내부 직원이 보임된 건 14년 만이다.
한은은 28일 "임기가 끝난 손욱 경제연구원장의 후임으로 신운 금융안정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국장엔 민좌홍 금융결제국장이 이동했고, 금융결제국장엔 임철재 금융결제국 부국장이 올랐다.
한은은 정책현안 등을 조사하는 조사국과 별개로 이론적·학술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헤 2005년 이후 공모를 통해 외부인사를 경제연구원장에 임용해왔다. 한은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변화가 진전됨에 따라 다양한 경제현안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경제연구원은 이론적·학술적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정책현안에 대해서도 역점을 두고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배경을 설명했다.
신운 신임 경제연구원장은 김중수 총재시절 '독수리 5남매'(김 전 총재가 각별히 애정을 쏟았던 5명)로 불리며 2급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조사국장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주열 총재가 첫 임기 말인 2017년 11월에 그를 금융안정국장으로 재발탁했고, 이번에 경제연구원장으로 앉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은 조직의 폐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에 한은이 경제연구원장을 외부 공모하지 않고 내부직원을 발탁하면서, 공모 자리는 이제 외자운용원장, 외자운용리스크관리팀장, 부공보관 세 개 뿐이다. 그나마 외자운용원장도 서봉국 원장으로 한은 내부 출신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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