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메트로폴 호텔은 어떤 곳?…화해의 장소로 유명
입력 2019-02-27 19:01  | 수정 2019-02-27 19:28
【 앵커멘트 】
오늘(26일) 북미 정상이 만나는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만찬뿐만 아니라 내일 정상회담도 열리게 됩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식 정원이 있는 5성급 호텔인데요.
정상회담장도 일부 공개됐는데, 이혁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메트로폴 호텔은 하노이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로 12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에서는 비교적 가깝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북한에 다소 가까운 위치임에도 이곳이 회담장으로 채택된 데는 장소의 상징성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 1997년 이 호텔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베트남 주역들이 모여 전쟁을 피할 방법이 없었느냐는 주제로 이른바 '하노이 대화'를 가졌습니다.


20여 년 전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대화가 이뤄진 장소'라는 점에 북미 모두가 회담장으로 동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호텔 중앙에 프랑스풍 정원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서 두 정상이 '산책 회담'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경호팀이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정원을 살펴보는 모습도 눈에 띄어 이곳이 중요한 장소임을 짐작게 합니다.

▶ 인터뷰 : 메트로폴 호텔 관계자
- "공용 장소와 식당은 문을 닫았습니다. 정원 역시 출입을 통제합니다. (북미) 정상 대표단 전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두 정상이 나란히 앉을 회담장도 단장을 마친 모습입니다.

양국 국기가 나란히 배열된 디자인으로 중앙과 좌우 측에 국영문으로 '하노이 회담'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두 정상은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을 이어간 뒤 '하노이 선언'도 이곳에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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