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노이 합류 볼턴 "논의할 것 산적"…어떤 역할 맡나?
입력 2019-02-27 18:50  | 수정 2019-02-27 20:10
【 앵커멘트 】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하노이에 입성한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볼턴은 자신의 합류를 밝히며 "논의할 게 많다"고 말했는데, 그가 맡을 역할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볼턴 보좌관은 사전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 동승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인물이라 배제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볼턴은 자신이 하노이에 와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자신의 SNS에 "베트남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하노이에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논의할 것이 많다"고 적었습니다.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의 합류가 확인됨에 따라 이틀간 회담에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전 청와대 NSC 행정관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서 말릴 수 있다고 하는 판단을 많이 하고 북한을 믿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데요.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볼턴인 거죠. 미국이 선의의 접근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함의로써…."

잠시 뒤 있을 '친교 만찬'의 미국 측 배석자는 이미 확정된 만큼 볼턴이 내일(28일) 합의문을 조율할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할지가 관심입니다.

특히 협상 테이블엔 12개 의제가 오를 예정인데 북한과 미국이 어디까지 양보하고 주고받을지 관건입니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핵목록 제출을, 북한은 종전선언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선 비핵화 시간표만 확정해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결국 비핵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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