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북정상회담] 러 전문가 "트럼프 재선 확실할 때까지 北 완전 비핵화 안할 것"
입력 2019-02-27 10:53 

러시아 북한 문제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극동연구소 북한연구소장은 27일 자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국내에 보여줄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 두 정상이 회담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해체 및 사찰 수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서 모종의 합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이면 협상 지속의 이유가 되고 북한에도 협상이 이어지는 한 국내 경제 발전에 주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핵화 프로세스는 기술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북한은 차기 미 대선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완전한 비핵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렉산드르 소장은 북한의 양보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은 대미관계 정상화 없이는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투자를 얻지 못한다"며 "김 위원장은 대대로 이루지 못한 역사적 기회를 얻었다"고 회의론을 일축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을 끌어낸 핵·미사일 잠재능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고, 군축에서 구체적 조치를 취해 진전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현 단계에선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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