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닝썬 유착' 조폭 출신 중간고리 재소환…"자금 전달책 혐의"
입력 2019-02-27 10:12  | 수정 2019-03-06 11:05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부하직원을 재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제(26일) 강 씨의 부하직원 이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이 씨는 이번 사건에서 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강 씨와 함께 자신의 차에서 경찰관 2명에게 230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재소환해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또 경찰은 이 씨가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로부터 2천만 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 계좌들의 소유주 가운데 경찰관이 포함돼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 모 공동대표를 지난 25일 소환 조사했으며 강 씨도 곧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연 바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 씨의 지시를 받고 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씨는 호남지역 한 폭력조직 출신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