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 실버요금제, 일반 저가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 적어"
입력 2019-02-27 08:30 
[자료 = 한국소비자원]

이동통신 3사(SKT·KT·LGU+)의 실버요금제와 일반 저가요금제 간 차별점 미미하거나, 실버요금제의 경우 일반 저가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고령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이동통신 3사의 실버요금제를 비교한 결과에 부가서비스를 제외한 통화·문자 및 데이터 제공량 등에서 최근 출시된 각 사의 일반 저가요금제(SKT T플랜 스몰·KT LTE베이직·LGU+ LTE데이터33)와의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요금제는 아예 데이터 제공량이 적기도 했다.
관련 불만·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최근 2년간(2017∼2018) 접수된 이동통신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2255건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접수건은 231건(10.2%)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서비스 피해접수 10명 중 1명은 고령소비자인 셈이다.
3개사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기초연금수급자(만 65세 이상) 통신요금 감면 정책에 대해 안내하고 있었다. 다만 요금감면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로 홈페이지 안내로는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요금감면정책 안내자료 지속 개발 ▲계약 체결 전 관련 내용 설명 강화 등 통신사의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업자 3개사(CJ헬로·SK텔링크·인스코비) 중 5개 업체는 이용약관에서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내용을 명시하고 있었으나, 고령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조항은 6개 업체 모두 별도로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실버요금제가 차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요금제 운영 개선 ▲통신요금 감면정책 홍보·안내 강화 ▲사업자 이용약관에 고령소비자 보호 관련 조항 신설을 해당 사업자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에는 실버요금제 등 고령자용 표준안내서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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