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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자신감 "작년보다 직구 구속 오를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19-02-27 08:10  | 수정 2019-02-27 12:39
오승환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4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네 경기만에 첫 등판을 가졌고 세 타자를 모두 약한 타구로 잡으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변화구같은 경우 몇 개 던지지는 않았지만, 첫 경기치고 좋았던 변화구와 밋밋한 변화구가 있었다. 직구같은 경우 최근들여 컨디션이 가장 좋다. 공의 회전이나 궤적이 지금 상태에서는 괜찮다"며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특히 오승환은 "너무 자신 있게 얘기하면 거짓말쟁이가 될 수도 있지만, 작년보다 구속은 더 나올 것"이라며 직구 구속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오승환은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2.15마일을 기록했는데 2016년(93.53마일) 2017년(93.38마일)보다 확실히 떨어졌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
그는 "시즌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몸 상태가 확실히 좋긴 좋다. 내 나이에 스스로가 스피드가 떨어질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몸으로 느끼는 것이나 연습을 하는 것도 그렇고 통계를 내거나 몸에 테스트를 해봐도 떨어지는 것은 없다. 이번 시즌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걱정보다는 기대를 해줬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화구에 대해서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던졌던 변화구가 조금 높거나, 회전을 덜 먹는다거나 이런 조절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것이다. 시범경기에는 밋밋한 공이 누구나 나올 수 있는 시기다. 안타나 홈런이 나오지 않고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해진 일정대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게임 일정을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지금 몸 상태 자체가 시즌과는 다르다. 지금 몸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100%로 던져야 한다. 7~80%로 던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3일 간격으로 던지다가 시즌이 가까워지면 이틀 간격, 혹은 막판에는 시즌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는 거기에 맞춰 몸 상태를 준비하면 된다"며 남은 캠프를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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