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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정지훈 “정석원 월등한 근육질…사실상 전라노출 소화”
입력 2019-02-27 07:01 
정지훈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폭염 속에 끝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제공|레인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정지훈은 스크린 복귀작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혹독했던 준비 과정에 대해 들려주는 한편, 운명의 라이벌로 출연한 배우 정석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화하기 위해 8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했던 그는 한여름 폭염 속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고 끝없이 연기했다. 체력적 소모가 상당했지만 모든 자전거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배역을 위해 촬영 전 자전거 특훈에 돌입했다”는 그는 올림픽공원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3개월반 동안 훈련을 받았다. 전문 사이클 선수들이 받는 훈련을 똑같이 받았는데, 고통스러운 기억 밖에 없다. 아침 8시30분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이래저래 8개월간 모든 걸 내려놓고 탔다”고 했다.
힘들고 지치고 나와의 싸움을 계속하다 보니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자괴감까지 들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촬영장에 들어가니 훈련장이 그리웠어요. 국가대표가 타는 레일에 비해 당시에는 낙후된 레일이었기 때문에 몇 배로 힘들었죠. 저뿐만 아니라 아마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었을 거예요.”
그러면서 극중 엄복동의 최후 경쟁자인 정석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지훈은 영화에서 엄복동 보다 월등히 피지컬이 좋아야 하는 역할이라 육덕진 근육질을 만들기 위해 (정석원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열정이 대단했다. 의상도 그렇고 (사실상 전라신과 다름없는 촬영이었기 때문에) 신경쓸 게 많았을 거다. 화면 속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감독님도 그렇고 결국엔 알려지지 않은 역사 중에서도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모두가 임했던 것 같아요. 위인이라기 보다 당시 국민을 위로했던 스포츠 스타의 업적에 대해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인터뷰③에서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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