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발전위원회 '짬짜미 추천'으로 위촉…경찰 "전면 점검할 것"
입력 2019-02-25 19:30  | 수정 2019-02-25 20:29
【 앵커멘트 】
그런데 클럽 버닝썬의 주주가 강남경찰서의 자문기구인 경찰발전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제대로 된 자격검증 없이 위원을 구성하다보니 자칫 하면 유착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거죠.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 명단입니다.

명단 마지막 호텔 대표이자 버닝썬 주주이기도 한 최 모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발전위원회는 경찰행정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자문기구,

원래 '명망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나 사회지도층을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돼 있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등은 위원회에 들어갈 수 없지만, 버닝썬의 주주인 최 씨는 떡하니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위원 위촉 과정이 철저한 자격검증 없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모집 공고 없이 기존 위원이나 일선경찰서 과장급 이상 경찰의 추천으로 후보자를 정한 뒤, 경찰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력서나 평판을 들어보는 게 전부, 이력서에 굳이 적지 않은 기업 지분소유 등은 살펴볼 수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전에는 신원조회 이런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개인정보 때문에 이런 건 할 수 없고…."

경찰발전위원회가 자칫 유착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낸 지침들이 지켜지고 있는지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일각에선 아예 경찰발전위원회를 없애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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